보험이라는 형태를 온전하게 갖춘 보험은 영국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습니다. 1762년 에퀴터블 생명보험회사가 설립된 것입니다. 이 때부터 이미 현대에도 사용중인 해약환급금, 신체검사, 가입금액한도, 배당 등을 도입하는 선구자적인 보험사였습니다.
이 보험사가 현대적인 최초의 보험사가 되기 전에는, 독일과 영국 등에서 해상교역에서 발생하는 손실과 인명피해를 대비하기 위해서 손실보상을 위한 선 모금 형식의 조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. 다시 말해서 반복적인 손실이 나타나고 일정한 사고의 확률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생활권에서 보험의 필요성이 드러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.
굳이 보험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시대에도, 보험이라는 개념은 몰랐어도 보험의 필요성은 많은 나라에서 느끼고 있었다고 보아야할 것입니다. 한국에도 두레나 계 같은 민간의 부조문화는 초기단계의 보험과 유사한 모습이고 아마도 이런 제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있었다면 현대 보험과 비슷한 독특한 제도가 나타날 수도 있었다고 할 것입니다.
보험은 '다수가 푼돈을 모아서, 소수의 불행한 사람을 돕는' 제도입니다. 보험료를 보험사에 지불하는 것 중에서 일부의 돈은 보험사의 비용으로 사용하겠지만, 나머지 대부분의 액수는 내 자신 말고 다른 사람의 불행에 대항하는 행운의 금전으로 지급되는 것입니다. 물론 돈을 낸 사람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공정하게 불행을 맞이 했을 때, 보험사로 모아둔 목돈을 지급 받아 불행을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겠습니다.
인간의 수명은 100 세를 향하고 있고, 사회생활은 너무도 복잡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그에 따른 위험을 대비하는 도구로써, 보험은 매우 유용합니다.